美 증세·국내 단속에 암호화폐 ‘검은 금요일’… 비트코인 소폭 반등
美 증세·국내 단속에 암호화폐 ‘검은 금요일’… 비트코인 소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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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비트코인 국내 거래 가격이 5000만원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1시 비트코인은 58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6500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하루 만에 다시 6000만원선도 내준 것이다.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천지일보 2021.4.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비트코인 국내 거래 가격이 5000만원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1시 비트코인은 58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6500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하루 만에 다시 6000만원선도 내준 것이다.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천지일보 2021.4.23

[천지일보=이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양도소득세 인상안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억제할 것을 우려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큰 손실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는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39.6%로 두 배 가까이 올리는 계획을 포함한 미국 세법 개정안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4만 7555달러까지 급락하며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데이터 추적업체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ETH)과 리플(XRP)도 각각 3.5%, 6.7% 하락했으며 올해 약 8000% 급등했던 도지코인도 20% 하락했다.

닉 스패노스 비트코인센터 창업자는 이날 로이터에 “가격 상승률 높은 비트코인 보유자는 시세 차익으로 인해 증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비트코인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말 이후 주간 최저치인 11.3%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여전히 72%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이슈로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일부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일시적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루드 펠트캄프 크립토호퍼 대표는 “바이든의 세금 계획이 비트코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은 단지 오랫동안 상승했기에 조정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으나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돈 궈 브록타콘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계속해 매입 단가를 조절하며 새로운 알트코인을 사들이는 등 이번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넓힐 기회로 볼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경우 투자자들이 더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암호화폐 단속을 다시 시작하면서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정부가 4~6월 중 가상자산과 관련해 단속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관련 “잘못된 길”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다” 등의 발언을 한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가격 비교 사이트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국내 소매 광란의 지표인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은 20.9%에서 7.18%로 하락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거래소와 다른 곳에서 암호화폐 가격을 비교할 때 널리 추적되는 지표다. 이러한 시장 격차는 한국의 자본 통제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거래소 거래를 제한하는 규제 등에서 비롯된다.

이같이 가상화폐가 하루아침에 큰 폭으로 하락하자 효과적인 통화가 될 수 없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안전한 대비책이 아니라는 비난도 나왔다. 이날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는 CNBC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폰지 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오래 일한 뒤 뉴욕대 교수를 지낸 탈레브는 과거 비트코인에 대해 호감을 가졌던 데 대해 “처음에는 그것(비트코인)이 거래에서 사용되는 통화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내가 속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5%씩, 한 달에 20%씩 움직이는 것이 화폐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탈레브는 또한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비트코인보다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날 55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1비트코인 가격은 24일 오후 3시 기준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전날 대비 약 5% 증가해 6038만 1000원까지 올랐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나머지 코인(알트코인)들도 대부분 소폭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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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21-04-25 01:20:48
비트코인은 안전장치가 없는 위험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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