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유플러스(U+)가 2.1㎓ 주파수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업계에 따르면 20일 방통위원들은 약식회의를 통해 이 주파수의 경매에 SK텔레콤과 KT의 입찰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즉 2.1㎓ 대역의 20메가헤르츠(㎒) 대역폭 경매에 LG유플러스만 단독 입찰하도록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21일 “상임위원들이 약식회의를 열어 3개 주파수 대역을 경매방식으로 할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내일 전체회의에서 주파수 대역별로 경매방식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주파수 부족으로 “가난을 대물림할 순 없다”며 2.1㎓ 주파수의 공평한 배분을 요구해 왔다.

2.1㎓ 대역의 현재 배분 상황을 살펴보면 SKT가 60㎒, KT가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나 LG유플러스는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확실한 결정은 22일 열리는 전체회의를 통해 이뤄지면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2.1㎓ 주파수 대역을 비롯해 1.8㎓, 800㎒ 등 3개 주파수 대역에 대한 경매방식이 결정된다.

전체회의에서 경매방식이 확정되면 방통위는 곧바로 경매 일정을 공고하고 한 달여 동안 경매 참여 신청을 접수한 뒤 7월 중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체회의에서 LG유플러스가 2.1㎓ 대역 단독 입찰자로 선정되면 1.8㎓ 대역 20㎒와 800㎒ 대역 10㎒를 놓고 SK텔레콤과 KT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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