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사 사장, 이달 취임 예정

전문가 4명, 정치권출신 1명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한국서부, 중부, 남부, 남동, 동서발전 등 5대 발전공기업에 새로운 사장이 확정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5대 발전공기업은 지난 14~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결정했다. 새 사장들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이르면 26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서부발전의 새 사장은 박형덕 전 한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전 부사장은 1985년 한전에 입사, 구매처장, 영업처장, 홍보처장, 경기지역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중부발전에는 김호빈 중부발전 부사장으로 결정됐다. 김 부사장은 1991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2004년부터 중부발전에서 신성장동력실장, 신성장사업단장, 국정과제기획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남부발전은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원장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안전정책국장, 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을 거쳐 국가기술표준원장을 역임했다.

남동발전 사장으로는 김회천 전 한국전력공사(한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 전 부사장은 1985년 한전에 입사해서 예산처장, 기획처장, 비서실장, 관리본부장, 경영지원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들 4개 발전공기업은 에너지 전문가를 새 사장으로 확정했지만, 동서발전은 관례를 깨지 못하고 정치권 출신의 사장으로 선임됐다.

동서발전의 새 사장은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다. 김 전 청장은 34회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권에 들어 관세청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울주군 지역위원장으로 지냈다.

새 사장들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늘어만 가는 적자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대 발전공기업의 손실규모는 남동발전이 1447억원, 서부발전 1089억원, 동서발전 441억원, 남부발전 74억원, 중부발전은 2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발전공기업들은 전력시장 개편 및 수익성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응 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새 사장들의 합류로 대응 방안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사장 자리는 사실상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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