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노동당(민노당) 권영길 원내대표는 22일 “앞으로 건설될 통합 진보정당에서 어떠한 당직과 공직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백의종군하며 통합의 길에 몸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할 경우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진보정당 건설이 실패한다면 국회의원 3선이 아니라 10선을 한들 무슨 소용이겠느냐는 판단을 했다”며 “통합 진보정당이 탄생한다면 권영길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분이 공직을 맡고 진보정치의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통합 진보정당은 유능한 진보, 유연한 진보, 국민을 위한 진보의 길을 가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분당의 원인이 당직과 공직의 독점에서 시작됐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보신당을 향해 “진보 정치세력에게 10년 만에 찾아온 기회이다. 진보신당 당원 동지 여러분의 결심에 진보정치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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