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천지일보DB

한국부동산원 매매수급 동향

매매수급 지수 2주째 100↑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2주 연속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1로 조사됐다. 지난주(100.3)보다 0.8포인트 올라가며 기준선(100)을 넘겼다. 이 지수는 2주 전에 4개월 만에 처음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는데, 지난주 한 주 만에 기준선을 다시 넘긴 데 이어 이번주 더 뛰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지수가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 한 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11월 5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올해 3월 5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웃돌았다.

2월 2주 111.9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던 매매수급 지수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3주 110.6으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이달 첫째 주까지 8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이달 첫째 주에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시장 당선으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등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강북권(한강 이북 15개 구)의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는 100.6으로, 지난주(98.4)보다 2.6포인트 오르며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101.7로 지난주(102.2)보다 0.5포인트 내려갔으나 2주 연속 기준선 위에 머물렀다.

서울 압구정·대치·잠실동 등이 속한 동남권이 102.5로 가장 높았고,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 102.0으로 뒤를 이었다. 목동과 여의도가 있는 서남권은 101.1, 상계·중계동 등이 속한 동북권은 101.0으로 4개 권역이 기준선을 상회했다.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98.3으로 기준선 밑에 머물렀지만, 지난주(95.0)보다 3.3포인트 오르며 매수심리가 강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도 상승세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8.7에서 109.9로 1.2포인트 올랐다. 2월 둘째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8주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주부터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도가 113.7에서 114.1, 인천이 109.2에서 115.2로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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