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 포스터(제공: 채널A)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 포스터(제공: 채널A)

6개 특수부대의 팀 서바이벌 예능

미션수행에 전략·협동심·경쟁 돋보여

승부보다 중요한 끝까지 해내는 정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놀라”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와 군인 정신이니까 되는 거야.”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심, 무조건 해낸다는 굳은 의지, 강한 이에 대한 동경. 이 모든 것이 결합된 것이 아마 군대이지 않을까.

최근 채널A와 SKY에서 방영 중인 ‘강철부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이를 방증하듯 2.9%로 시작한 강철부대는 최근 4회에서 4.9%, 5회에서 4.7%의 시청률을 보이며 화요일 밤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철부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특수부대 6팀의 예비역들이 모여 최강의 특수부대를 가리기 위한 밀리터리 팀 서바이벌 예능이다. 여태껏 군대를 주제로 한 예능들이 여럿 있었지만 ‘강철부대’는 여타의 군대 예능보다 더욱 강함을 추구한다.

국가대표 특수부대 ‘특수전사령부(특전사)’부터 신출귀몰 선봉부대 ‘해병대수색대’, 국가급 대테러부대 ‘제707 특수임무단(707)’, 전천후 엘리트부대 ‘해군특수전전단(UDT)’, 최정예 군사경찰 ‘군사경찰 특임대(SDT)’, 세계 수준의 구조부대 ‘해난구조전대(SSU)’까지. 각 부대 출신 예비역 4명이 한 팀이 돼 경쟁 하는 이 서바이벌은 강도 높은 미션과 입을 쩍 벌리게 하는 기량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한다.

현재 5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강철부대’에서 시선을 모으는 것은 특유의 강함도 있지만 다른 부대와의 경쟁 속에서도 팀 안에서 함께 뭉치고 독려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초의 탈락 팀을 결정지었던 ‘IBS(소형 고무보트) 침투 작전’과 데스매치로 벌였던 ‘250㎏ 타이어 뒤집기’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의 표본을 보여줬다.

처음 IBS 침투 작전 미션이 내려졌을 때 해군 출신의 부대가 유리하겠다는 MC들의 의견이 나왔다. MC들의 의견처럼 SDT는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고 UDT에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UDT 역시 수준 높은 경쟁을 위해 간단한 팁들을 알려주며 정정당당한 승부의 세계를 보여줬다.

이에 본 미션이 수행되자 마냥 불리할 것 같았던 SDT는 육상 경로인 해변가 달리기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 하지만 아쉽게도 해상에서의 강자인 SSU가 패들링에서 재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SDT는 SSU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SDT는 팀원 이정민의 부상에도 서로 격려하면서 “악으로, 깡으로!”를 외치며 일어나 완주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IBS 침투 작전 미션에서 패배한 SDT, 해병대수색대, 특전사는 탈락 부대를 가리는 데스매치를 펼쳤다. 300m 거리를 250㎏ 무게의 타이어를 뒤집으면서 가는 미션이었다. 보는 사람들조차 “저게 돼?” 할 정도의 엄청난 무게였지만 이들은 전략과 협동심을 통해 수행하는 모습은 감격을 안기기도 했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출처: 해당화면 캡처)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출처: 해당화면 캡처)

데스매치에서 탈락이 된 해병대수색대의 오종혁은 “진 건 진 거고, 해야 할 것은 해야 하는 거니까”라고 말하며 팀원들을 독려해 마지막까지 골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1등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것에 초점을 둔 군인들의 정신에 모두가 경의를 표했다. MC 김성주는 “내가 승부를 내는 경기 중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사실 1등이 누가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중계를 많이 했고 이기는 승부만 했었는데, 군인들의 승부는 끝까지 하는 게 있다”고 말하며 그들의 정신에 박수를 보냈다.

이처럼 군인들의 정신을 생각하면 적을 죽여야 내가 사는 것이 분명하지만 결국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내가 맡은 임무를 끝까지 해내는 것, 동료와 함께 수행하는 것에 목적이 있음을 알게 했다. 어느 예능에서 “1등만 인정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쳤던 것처럼 승자 독식 세계처럼 보이는 오늘날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가 함께 하는 삶,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끝가지 펼치기 위한 인내심과 근성이 필요한 것임을 ‘강철부대’는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해당 회가 끝난 뒤에 나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한 시청자는 “군인이라고 하면 적을 죽이는 사람들로만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강철부대를 통해 동료를 살피는 모습,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요즘 강철부대 보는 재미에 산다. 그들이 보이는 정신력에 매번 놀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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