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AP/뉴시스]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화장하는 동안 보건 인력들이 휴식하고 있다. 인도는 매일 수십만 건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수도를 비롯한 전국 도시에 폐쇄 조처가 내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델리=AP/뉴시스]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화장하는 동안 보건 인력들이 휴식하고 있다. 인도는 매일 수십만 건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수도를 비롯한 전국 도시에 폐쇄 조처가 내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1만명을 넘어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2일 지난 24시간 동안 31만 4835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여 전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단일 국가에서 가장 높은 일일 감염자 수다.

인도에서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지난 두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40%는 인도에서 발생했다.

인도는 총 감염자 수가 156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다.

사망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날 인도 정부는 2104명의 신규 사망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평균 13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는 미국과 브라질에서 확산세가 악화했을 때보다는 적은 수지만 불과 두 달 전 사망자 수가 매일 100명 미만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했다.

커지는 확산세를 걷잡을 수 없는 인도에서는 보건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후도 보인다. 지난 20일 나시크의 한 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산소 공급을 돕던 산소 탱크가 누출돼 적어도 22명이 사망했다.

1억 3200만명 이상의 인도인들이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을 마쳤지만 공급량이 적어 올 여름까지 3억명을 접종하겠다는 인도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유행 초기인 작년 3월 전국적으로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차 유행에 대비하거나 인도인들에게 경계심을 유지하라고 경고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도 있다.

모디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힌두교 축제 개최를 허용했고, 이에 수백만명의 순례자들이 갠지스 강둑으로 몰려와 축제를 즐겼다. 모디 총리의 당은 여러 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정치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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