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집단감염지속 신규확진735명

政 “실효성조치로 통제가능”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지 않아도 확산세를 정체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정부는 현재 의료대응 체계가 갖춰져 있고, 방역에 피로도가 높은 상태라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오히려 사회적 수용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돼 실효성을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5명 발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11만 6661명(해외유입 808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16일~22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735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49.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735명 중 715명은 지역사회에서, 20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더하면 서울 230명, 경기 222명, 인천 1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466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론 17개 모든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됐다. 국내 사망자는 2명 발생해 누적 1808명(치명률 1.55%)이다. 위·중증 환자는 125명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5명으로 집계된 22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틀째 700명대를 기록,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105일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천지일보 2021.4.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5명으로 집계된 22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틀째 700명대를 기록,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105일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천지일보 2021.4.22

이런 가운데 정부는 최근 700명대를 기록하는 코로나19 유행양상을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3차 유행과는 다르게 보면서 아직까지 현행 거리두기와 방역단계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백브리핑에서 “환자 수만을 기준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진 않는다”며 “방역적·의료적 대응 역량을 충분히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사회적 수용성이 얼마나 되는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확진자 수가 지난주에 비해 완만히 증가하거나 거의 같은 수준”이라며 “조금 더 실효성 있는 조치를 정밀하게 만들어 통제해 나가면 (확진자 수가) 정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방역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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