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일성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2021.04.21. (사진 = 인터넷 서점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김일성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2021.04.21. (사진 = 인터넷 서점 홈페이지 캡처)

향후 조치엔 “일단 경위 파악한 뒤 판단”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22일 김일성 북한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의 국내 출간과 관련해 출간 경위를 파악한 뒤 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의 해당 도서 출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일성 항일 회고록의 출판 경위 등을 파악해보면서 통일부 차원에서 취해야 할,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번에 책을 출간한 출판사인 ‘민족사랑방’이 출간과 관련해 통일부와 사전에 협의하거나 출간을 목적으로 하는 반입 승인 등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기와 더불어’의 국내 반입 승인은 2012년 있었는데, 당시 승인 주체는 남북교역이었고 이때 목적은 특수자료취급 인가기관 대상 판매였다”며 “이번 출간 관련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일부가 향후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선 “출판을 목적으로 국내에 북한 도서를 반입하려면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민족사랑방이 도서를 반입해 출간하는 것 이외의 다른 방식을 취했는지 등 출판 경위를 보고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출판사 측은 “출간 목적에 따라 반입 신청을 달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면서 “백 년 전의 일을 기록한 역사책을 출간한다는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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