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결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청소년 10명 가운데 6명은 ‘결혼이나 출산을 꼭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만 9~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청소년 종합실태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청소년 717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며 청소년의 건강, 존중과 가치, 학습, 사회 진입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60.9%가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음 8.6%, 그렇지 않은 편 52.3%)’고 응답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엔 60.3%가 ‘그렇다(그런 편 50.6%, 매우 그러함 9.7%)’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청소년들의 삶의 변화도 파악됐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생활(부정적 48.4%, 긍정적 11.4%)’이나 ‘사회에 대한 신뢰(부정적 43.7%, 긍정적 8.3%)’ 등이 나빠졌다.

또한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일주일 평균 2.1시간으로 2017년 대비 1.7시간 감소했고, 지난 1주일간 야외에서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비율도 60.9%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족관계(긍정적 22.1%, 부정적 9.6%)’는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저녁식사’ ‘여가활동’ 등 부모와의 활동이 증가하고 ‘어머니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의 비율도 76.2%로 늘었다. 다만 ‘아버지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의 경우 40.6%를 보여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소년들의 평소 주중 수면시간은 약 8시간 20분으로 과거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등교중지, 원격수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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