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하면 된다.” 인류에게 평화실현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게 한 이가 있다. 바로 유엔등록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다. 그는 “전쟁없는 평화세상을 이루라”는 천명(天命)을 받들어 여든이 넘은 나이에 31차에 걸쳐 지구촌 평화순방에 나섰다. 국내에선 몰라주고 알아도 애써 외면하지만 이만희 대표는 분명 세계적 차원의 인재다. 어느 한 나라가 아니라 온 세계가 참된 평화운동가로 인정한 인재가 대한민국에서 났고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어도 자기 생각에 염색되고 혜안이 없어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평화순방 동안 이만희 대표가 받은 각종 상패와 증서 등을 통해 세계가 그를 어떻게 여기고 주목해 왔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피고 확인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또 앞으로 전개될 그의 평화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 후 이브라힘 대표가 이 대표에게 전달한 감사패.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21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 후 이브라힘 대표가 이 대표에게 전달한 감사패.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21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자료공개<19>

HWPL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후 ‘평화실현’ 가능성 엿본 이브라힘 대표

HWPL 평화기념비‧HWPL-Day‧DPCW-Day 등 필리핀 평화사업 앞장

‘무기를 생활도구 만들겠다’ 의지 담아 철로 만든 낫 조형물 李대표에 선물

2018년 방사모로기본법 통과… 2019년 모로이슬람 민다나오 자치구 탄생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6년 1월 24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의 제24차 평화순방 당시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HWPL과 현지 무슬림 원주민인 모로인들이 2014년 1월 24일 체결한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을 기념해 ‘HWPL&MILF 민다나오 평화 만국회의-1월 24일 HWPL의 날 선언 및 세계평화기념비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모로 이슬람 자치지구 알 하지 무라드 이브라힘 대표가 이 대표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에는 ‘2016년 1월 24일 마긴다나오 술탄 쿠다랏 다라파난 캠프에서 필리핀 정부와 모로 이슬람해방전선(GPH-MILF) 평화 회담을 지지하며 국제평화회의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데에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브라힘 대표는 이날 감사패와 함께 평화 염원을 담은 농사기구인 낫을 만들어 이 대표에게 전쟁종식을 기원하는 의미의 선물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만희 HWPL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2주년을 맞아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주둔지 내에서 2016년 1월 24일 열린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에서 두 번째 기념비가 모습을 드러내자 제막식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21
이만희 HWPL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2주년을 맞아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주둔지 내에서 2016년 1월 24일 열린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에서 두 번째 기념비가 모습을 드러내자 제막식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21

◆HWPL-이브라힘 대표는 어떻게 만났나

HWPL은 2013년 레데스마 대주교와의 평화 면담 후, 2014년 1월 24일 민간 대표로서 가톨릭과 이슬람 간의 평화협약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 평화협약식이 분쟁 당사자인 양측의 단순한 서명 퍼포먼스로 끝나지 않도록 HWPL은 현지에 평화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후속 사업을 진행했다. 분쟁의 중심지에 평화기념비를 설립했고, HWPL 평화의 날을 제정해 주민들이 평화협약을 기억하도록 했다. 또 지역 평화 단체장들과의 평화협약식을 후속적으로 진행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모든 사실이 역사적 증거물이 되도록 했다. 이처럼 HWPL은 민다나오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차근히 절차를 밟아 행보를 해나가고 있었다.

이 과정을 이뤄나가는 데 큰 기여를 했던 인물이 바로 이브라힘 대표다. HWPL은 민간 평화협약을 체결한 후 평화운동을 펼쳐나가다가 이브라힘 대표가 평화에 대한 의지와 소망이 있음을 알게 됐다. HWPL은 그에게 평화가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줬다.

평화가 눈앞에 실제 이뤄지는 장면을 직접 이브라힘 대표의 눈으로 목도하게 해준 것. HWPL은 2015년 9월 한국에서 개최된 평화 만국회의 1주년 기념식에 이브라힘 대표를 초청했다. 이 행사에서 이브라힘 대표는 종교‧인종‧국경‧사상을 초월해 전 세계인이 오로지 ‘평화’라는 한 타이틀 아래 모여 하나가 된 장면을 보고 희망을 갖게 됐다. 당시 이브라힘 대표는 아내와 딸, 비서와 동생 등과 함께 참석했고, 이 감동을 함께 나눴다.

2016년 1월 24일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2주년을 맞아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주둔지 내에서 열린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 후 이브라힘 대표에게 이 대표가 HWPL 홍보대사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21
2016년 1월 24일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2주년을 맞아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주둔지 내에서 열린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 후 이브라힘 대표에게 이 대표가 HWPL 홍보대사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21

이브라힘 대표는 이 행사 참석을 계기로 신념을 다해 HWPL의 평화의 일에 동참하고자 다짐했다. 이후 그가 협력한 민다나오 평화사업은 일사천리였다. 2016년 1월 24일 HWPL의 제24차 평화순방 때 이브라힘 대표는 이 대표와 평화 사절단을 코타바토 모로 이슬람 자치지구(MILF) 캠프로 초대했다. 이 대표의 등장에 코타바토의 시민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평화의 날을 축하하며 환영했다. 이 자리에는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와 필리핀 대통령 직속 평화 발전 단체의 총재, 필리핀 평화 수석 협상가, MILF 평화 수석 협상가가 참석해 HWPL 평화의 날을 함께 기념했다.

이날 MILF 캠프 중심지에는 평화 기념비가 설립됐다. 그리고 이브라힘 대표는 매년 1월 24일을 HWPL 평화의 날로 기념하며 평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에서 취재한 많은 언론 기자들은 기자회견을 요청했고, 이 모든 내용은 언론 보도로 역사적인 기록이 됐다.

2016년 1월 24일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 후 이브라힘 대표가 ‘무기를 생활도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철로 만든 낫 조형물을 이만희 대표에게 선물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21
2016년 1월 24일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 후 이브라힘 대표가 ‘무기를 생활도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철로 만든 낫 조형물을 이만희 대표에게 선물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21

당시는 방사모로조직법(BOL, Bangsamoro Organization Law)이 통과되기 전이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MILF 캠프가 훗날 BOL이 통과되고 좋은 날이 오면, 무기를 녹여서 생활에 필요한 농기구와 평화 기념비로 세우자는 약속과 총을 들었던 군사들은 각자의 생활 전선으로 가서 전쟁을 위한 훈련이 아닌 가족을 위한 생업 훈련을 받고 살겠다는 다짐으로 제작한 선물을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선물은 곡식을 추수하는 데 사용하는 낫 모양의 조형물을 제작한 것이었다.

방사모로조직법은 2018년 8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법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통과됐다. 한국인 평화운동가에 의한 민다나오 평화협정이 4년 6개월여만에 실질적인 평화로 결실한 것이다.

2018년 10월 7일 SBS 일요다큐멘터리는 ‘평화, 멀지만 가야할 길’을 통해 HWPL의 민간 평화협정 이후 평화로워진 민다나오 현지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방사모로 이슬람 민다나오 자치구역. (출처: 위키피디아) ⓒ천지일보 2021.4.21
방사모로 이슬람 민다나오 자치구역. (출처: 위키피디아) ⓒ천지일보 2021.4.21

◆방사모로 이슬람 민다나오 자치구역

이브라힘이 대표인 방사모로 이슬람 민다나오 자치구역은 2019년 3월 29일 설립됐다. 5개주 2590명의 인구가 거주하며 필리핀 코타바토시에 있다.

방사모로 자치구의 설립은 필리핀 정부와 여러 자치 단체 간 수년 동안 벌여온 평화회담의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특히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구(ARMM)의 타당성을 거부하고 국가 정부로부터 더 많은 권한을 위임받을 지역이 될 것을 주장하던,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MILF)의 염원이었다. 이는 2014년 아퀴노 행정부와 MILF 간 방사모로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라고 알려진 기본 합의 하에 이해의 틀이 형성됐다.

방사모로 자치구역의 협력단체는 OPPAP, 필리핀 정부, UNDP, 세이브 더 칠드런 등이 있다. 산하기관으로는 방사모로 ▲BTA-의회 ▲문화 유산 보존 위원회 ▲Darul-Ifta ▲인권 위원회 ▲기획 발전 위원회 ▲항만 관리 위원회 ▲여성 위원회 ▲교육발전부가 있다.

ⓒ천지일보 2021.4.21
ⓒ천지일보 2021.4.21

◆ 알 하지 무라드 이브라힘 대표는?

이브라힘 대표는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군사적 명성을 갖고 있었음에도, 폭력을 종료하고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자 앞장 선 인물이다.

그는 1972~1980년 모로 민족 해방전선(MILF)에 합류해 주요 간부로 활동했고, 1981년에는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에 가입해 2003년부터 현재까지 회장을 맡아왔다. 2011년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했고, 2012년에는 대통령과 평화협정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휴전 협정과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자 미국의 도움을 받고자 했다. 또 HWPL의 평화운동에 대해 지원하고 공헌했는데, 특히 HWPL이 민다나오에서 평화 활동을 하는데 지역 핵심 인사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도 이브라힘 대표는 1월 24일 ‘HWPL 평화의 날’과 3월 14일 ‘DPCW의 날’을 기념해 HWPL 측에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한 영상 서신을 보내왔다. 그는 민다나오의 평화를 이루는 데 HWPL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HWPL에 대한 전적인 지원과 HWPL과의 지속적인 우정과 파트너십, DPCW에 대한 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알 하지 무라드 이브라힘 대표 약력>

1972~1980 모로 민족 해방전선 간부

1981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 가입

2003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 회장

2011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

2012 대통령과 평화협정 촉진 협의

2018 모로 이슬람 민다나오 자치구 대표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