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시리아 동부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 국가'(IS)의 근거지를 공습해 20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내 러시아 분쟁조정센터는 전날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동부 팔미라 인근 테러리스트 진지 2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으로 IS 테러리스트 약 200명을 사살하고 차량 24대와 탄약 500㎏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분쟁조정센터는 해당 진지가 시리아 전역의 테러 공격을 위한 집결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AP 통신에 "시리아 정부군 5군단이 홈스 주 사막의 IS 잔당 소탕에 나서기에 앞서 러시아군이 공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IS 잔당 26명이 사망했다"며 "러시아의 공습은 IS 잔당이 사막에서 러시아 병사 2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보복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이후 정부군과 반군으로 양분돼 10년 넘게 내전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IS가 시리아·이라크를 근거로 발호하면서 시리아 동부의 상당 부분이 IS의 영향권에 놓였다.

IS는 2019년 3월 최후의 저항지였던 시리아 바구즈가 함락되면서 공식적으로 패망했으나, 시리아 곳곳에서 IS 잔당이 암약하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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