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재보선 이후 첫 정치행보 나서
“민주당 참패 결과, 매우 충격”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성 친문(親문재인 대통령)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에 대해 “차단하면 안 들어온다고 한다”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당 쇄신 논의에 대해서는 거대한 개혁 담론도 중요하지만, 실용적 민생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4.7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를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일상적 삶에서 멀리 떨어진 거대한 개혁담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일상적 삶을 개선하는 작은 실천적인 민생 개혁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성 친문 지지자들의 이른바 ‘문자 폭탄’에 대해 “민주당 권리당원이 80만명이고 일반 당원은 300만명에 달하는데 그 중에 몇 명이나 되겠느냐. (연락처) 1000개쯤 차단하면 안 들어온다고 한다”면서도 “일반 당원의 의지가 소수의 과격한 주장과 표현 방식에 의해 과도하게 영향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소속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에 대해서는 면목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매우 충격적인 결과이고 정말 깊이 반성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고개를 숙인 뒤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평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며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며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 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과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 개선 등을 예로 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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