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방송통신위원장 명패가 놓여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통합당 소속 과방위원들이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 요구했으나 박광온 국회 과방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천지일보 2020.8.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실에 방송통신위원장 명패가 놓여 있다. ⓒ천지일보 2020.8.18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티캐스트와 LG헬로비전 간 방송 채널 송출계약 관련 분쟁이 방송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에 따라 조정이 성립됐다고 20일 밝혔다.

티캐스트와 LG헬로비전은 지난 2019년 3월경부터 2020년 방송 채널 송출계약 관련 협상을 진행했으나 방송 채널 프로그램 사용료에 대한 양사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지난해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티캐스트는 지난 1월 13일 방송분쟁조정위원회에 LG헬로비전과의 방송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방송분쟁조정위원회는 총 4차례의 회의를 통해 도출된 조정안을 지난 2일 분쟁조정 당사자들에게 통보했고 16일 이를 양사가 최종 수용해 방송 분쟁 조정이 이뤄졌다. 이번 조정은 방송프로그램 사용료 관련 분쟁에 대한 최초의 조정안 제시 및 방송 분쟁 당사자 모두가 조정안을 수용한 사례다.

방송분쟁조정위원회는 방송 채널 송출계약이 양 당사자 간의 자율적인 협상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2회 이상의 대면 협의를 통해 합의를 권고했다. 분쟁조정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총 2회의 의견 청취 및 질의응답을 통해 분쟁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양측에게 더욱 진전된 협상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등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정안의 내용은 타 유료방송사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의 방송 채널 송출계약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양사에서 영업상 비밀을 이유로 원하지 않아 공개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창룡 방송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 감소로 인한 투자 축소와 매출 감소 등의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제작자인 PP와 플랫폼의 적정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등에 대한 분쟁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방송 분쟁 발생 시 방송분쟁조정위원들과 함께 합리적인 분쟁 해결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청권 피해로 이어지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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