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천문과학 기념우표 발행 (제공: 우정사업본부) ⓒ천지일보 2021.4.20
조선의 천문과학 기념우표 발행 (제공: 우정사업본부) ⓒ천지일보 2021.4.2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제54회 과학의 날을 맞아 조선의 우수한 천문과학을 되돌아보기 위해 기념우표 92만장을 21일 발행한다.

조선시대 천문의기 자격루, 앙부일구, 일성정시의, 측우기 4종은 중국의 천문지식을 반영하면서도 독자적인 역법과 천문 기상 관측을 꾀했던 조선의 의지가 돋보인다.

자격루는 세종 16년, 과학자 장영실과 김빈이 만든 천문의기로 스스로 시각을 알려주는 자동시보 물시계이다. 경복궁 경회루 남쪽 보루각에 설치됐고 조선의 표준시계로 사용됐으며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앙부일구는 해의 그림자로 시간을 재는 천문의기로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公衆) 해시계이다. 서울 혜정교와 종묘 남쪽 거리에 설치됐으며 오목한 솥 모양의 앙부일구 안쪽에는 시각과 계절을 표시하는 눈금과 바늘이 있다. 햇빛이 비치면 바늘에 생긴 그림자가 눈금을 가리키는데, 그 눈금을 읽어 시간과 절기를 알 수 있다.

일성정시의는 세종 시대 독자적인 천문의기로 궁궐과 서운관뿐 아니라 지방에까지 설치돼 낮에는 해를 관측하고 밤에는 별을 관측해 시각을 알 수 있게 만든 주야 겸용 시계이다. 북극으로 위치를 맞추고 연결된 실선에 천체가 오도록 회전시켜 천체의 위치를 확인하면 시각을 알 수 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우표 발행을 통해 각각의 천문의기가 어떤 기능을 발휘했는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우체국을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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