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7

항공사간 출혈경쟁 치열… 제주행 편도 1만원대도 등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선 항공 여객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출혈경쟁으로 인해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 편수는 1만 7166편, 여객 수는 260만 8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 운항 편수 1만 6042편, 여객 수 257만 3000명을 돌파한 수치다.

항공사별로 보면 LCC가 FSC(대형항공사)보다 많은 국내선을 운항했다.

지난달 제주항공은 3149편, 진에어는 2992편 운항으로 대한항공(2616편), 아시아나항공(2540편)보다 국내선을 많이 운항했다. 2019년 3월에는 대한항공이 4473편, 아시아나항공이 2712편, 제주항공이 2172편, 진에어가 1425편의 국내선을 운항했다.

이러한 현상은 LCC들이 국제선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국내선 공급을 확대하고, 해외여행 제한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이미 LCC들의 국내선 공급이 포화상태여서 국내선 집중만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이전 LCC 매출의 80%가 국제선인 점을 고려하면, 국제선이 회복하지 않으면 국내선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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