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실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영세사업 비자발 실직자, 전체 60.1%

비자발 실직자 중 임시·일용직 64.3%

30대男 비자발 실직자 증가율, 42.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일을 그만둔 지 1년 이하인 실직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 처음으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폭도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많은 모습을 보였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통계청 고용동향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일을 그만둔 지 1년 이하인 실직자는 358만 213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만 4562명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감소다.

3월 기준 비자발적 실직자 수는 전년보다 2만 4053명 늘어난 184만 3913명이었다. 지난 2월(227만 3828명)과 비교했을 때 절대 수치가 줄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폭(2만 4053명)이 전월(55만 6596명)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비자발적 실직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 등 노동 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다만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여전히 고용 취약계층에 주로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실직자 중 10인 미만 영세사업장 종사자는 110만 7959명으로 전체의 60.1%다. 임시·일용직도 118만 6000명으로 64.3%를 차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폭은 상용직이 25.3%, 임시직이 11.3%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이 59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50대가 39만 5000명 ▲20대 31만 9000명 ▲40대 28만 2000명 ▲30대 22만 2000명 ▲15~19세 3만 100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99만명, 남성이 85만 3000명으로 조사됐다. 비자발적 실직자의 전년 같은 기간 증가율은 30대가 31.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 중 30대 남성의 증가율은 42.9%로 전 연령·성별 계층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 여성도 23.2% 증가하면서 다른 연령대의 여성들보다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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