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AP/뉴시스]지난 3월17일 미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AP/뉴시스]지난 3월17일 미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전 세계 80%까지 확대”

백신 속도전·변이 우려 조치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이 코로나19로 여행금지를 권고할 국가 수를 전 세계의 8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여행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위험’을 고려해 여행금지 4단계 국가 수를 전 세계 80%로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예고했다.

국무부는 이미 약 200개국 중 코소보, 케냐,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이티, 모잠비크, 러시아 등 34개국을 여행금지 4단계로 선정했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순이다. 80%까지 확대한다는 것은 거의 130개국을 추가로 선정한다는 의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경고는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미국인들에게 그들의 국경을 개방하기 시작함에 따라 나왔다. 이날 그리스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거나 백신 접종 증명을 할 수 있는 미국인의 여행을 허용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은 7월부터 그리스,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로 가는 새로운 항공편을 발표했다.

경계 수준이 높아진 것은 많은 주와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봉쇄 제한이 해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국가의 상황에 대한 재평가가 아닌 여행 시스템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건 공지를 더 잘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초 CDC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미국인들은 낮은 위험 가운데 국내외 여행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고려할 때 국제 여행이 추가적인 위험을 내포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으며, 여전히 여행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권고안은 구속력은 갖고 있지 않다. 이번에 갱신된 여행경보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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