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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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보고서에서 밝혀

“영변 경수로 완공 시 핵 분열 물질 생산 우려”

“미확인 추가 핵 시설 가능성”… 3년째 같은 분석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계속해서 핵 활동을 하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미국은 2020년 내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지속된 핵분열 물질 생산에 대해 계속 상당히 우려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이 영변 핵 시설 중 일부를 계속 가동하는 징후를 포착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경수원자로(ELWR)와 관련해선 “IAEA가 2018년 10월 주요 부품을 경수로 건물 내부로 옮기는 활동을 보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재 배달과 건설 차량 출현 등 실험용 경수로 주변 움직임을 토대로 볼 때 보고서가 다루는 기간 (2020년 1월에서 12월)에 내부 건설 작업이 계속됐을 법하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가 완공되면 소량의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는 우라늄 농축 기술 보유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는 시도지만 이 기술이 핵무기를 위한 핵 물질 생산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지난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선 “거의 확실히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다만 북한이 선택한다면 또 다른 핵실험 장소를 개발할 수 있고, 미확인된 핵 시설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3년째 같은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 관련 국제 조약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도 담았는데, 이에 북한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최우선 목표다”며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의 FFVD가 이뤄질 때까지는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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