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미 백신 스와프, 미측과 진지하게 협의 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백신 스와프(Vaccine Swap‧백신 교환)’와 관련해 “현재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외교부에서 백신 스와프를 검토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있을 뿐만 아니라 미측과도 협력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한미 간 백신 협력은 다양한 관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백신 문제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방한 시에도, 장관급 차원에서도 여러 차원에서 계속 논의하고 있다. 지난 번 존 케리 미 국무부 대통령 기후특사와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물론 백신 분야에서 협력이 동맹관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미중 간 갈등이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대중(對中) 견제를 위해 구성한 협력체) 참여와 백신 협력은 연관이 직접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과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미국과 우리나라의 국내 백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한미 정상회담 개최 전까지 좀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