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생활정원.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4.20
금천구 생활정원.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4.20

10개구 빈집 지역주민 의견반영

생활정원 20곳… 휴식·힐링 공간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올해 강북구, 성북구 중구 등 10개 자치구 내 방치된 빈집 17곳을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생활정원’으로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생활정원은 지난해 12월 22일 일부 개정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휴공간에 시민들이 휴식 또는 재배, 가꾸기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개방형 정원이다.

서울시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해당 지역에 부족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한다는 방향 아래 동네마다 특색을 살린 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는 7곳, 하반기에는 10곳을 생활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서울시내 생활정원은 모두 20곳으로 확대된다.

도봉구 생활정원.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4.20
도봉구 생활정원.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4.20

시는 먼저 성북구 장위동의 빈집 2곳을 철거한 이후 하나로 합쳐 ‘유아체험형 생활정원’으로 만든다. 어린이공원이 없어 아이들을 위한 정원으로 조성해 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성북구 동소문동의 빈집 1곳은 주민과 주민을 이어주는 생활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빈집으로 단절됐던 주변 주택의 시민들이 생활정원에서 산책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주거지 미관을 해치는 빈집을 정원으로 바꿔 주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 속에서 집 주변에서 휴식과 힐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 조성 이후에 지역주민, 서울시 시민 정원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시민 정원사들의 재능기부, 봉사를 통해 생활정원을 지속 가꿔 나갈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밀집된 주택가 지역에 생긴 소규모 생활정원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생활정원 사업대상지를 추가·확대해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지역주민들이 활력을 찾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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