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0일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교수를 임명한 것을 두고 “정부와 여당은 국민 안전보다 기모란이 먼저인가”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제34조 제6항을 적고 “이 헌법 조항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면 우리 국민은 문재인 정권에게 과연 몇 점이나 줄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훌쩍 넘기면서 국민은 지칠대로 지쳐있다”며 “하지만 재난 컨트롤 타워인 대통령과 정부가 내놓는 방역 대책이라곤 마스크, 영업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요하는 게 전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과 집단면역 달성을 선언한 영국 등을 언급하며 “한때 K-방역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국가라 자랑하던 우리는 이제 겨우 접종률이 2.95%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 평균 11%에는 물론, 방글라데시(3.7%)나 네팔(5.8%)보다 못한 수준으로 최악의 방역 후진국으로 전락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의 백신 접종 속도라면 집단면역 형성에는 무려 3년 7개월이라는 세월이 필요하다는 의료계 전문가 인터뷰가 있었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집단면역형성까지 6년 4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수급을 서두를 필요 없다’던 기모란을 청와대에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영전시켰다”며 “사람이 먼저라더니, 알고 보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기편인 ‘기모란’이 먼저였다”고 맹폭했다.

이어 “백신 개발과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는 반성과 국민이 납득할만한 대책은 없고 ‘기모란’만 보이니 국민은 울화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라면서 “대통령은 가장 우선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고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