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스스로가 정치세력을 갖추는 것이 대선을 준비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전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외부의 대선 후보가 새 정치세력을 갖고 출마하면, 거기에 국민의힘이 합세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윤 전 총장의 새 정치세력이 제3지대와는 다른 개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대권 후보 반열에 올랐다가 그만뒀을 뿐, 실질적으로 제3지대는 있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비유하며 “마크롱 대통령이 출마했을 때 제3지대 후보라고 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정치세력을 만들어 출마해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 당선 이후 전통적인 두 정당이 무너지고 앙마르슈가 다수 정당이 됐다. (한국의 내년 대선이) 그런 형태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도울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제 정치를 그만하려고 한다”면서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역할을 할 필요가 느껴지면 국민의힘을 도울지, 윤 전 총장을 도울지 그때 가서 결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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