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민주당 “백신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 논란 확산

정의당 “11월 집단면역 불가능할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둘러싸고 정부 여당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 백신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밝힌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우선 민생 과제 가운데 하나로 백신을 꼽았다.

윤 위원장은 19일 “민생을 우선하는 자세로 우리 민주당은 혁신해 나가겠다”며 “민생에서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실질적인 민생 지원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5월 말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외교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멈춰 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 코로나19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19

하지만 야당은 정부 여당의 백신 수급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백신 무능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모더나·화이자 백신 싹쓸이 구매에 나섰고, 싱가포르는 두 백신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접종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율 61%로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다. 일본도 총리의 외교적 노력으로 전 국민 백신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거기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임명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기 기획관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기모란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발(發) 입국 금지를 반대했고, 전 세계가 백신 확보에 나설 때 백신이 급하지 않다고 주장한 인물”이라며 “한마디로 방역 방해 전문가다. 이런 분을 방역기획관으로 발탁한 건 대통령이 방역을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역시 정부의 백신 수급 정책을 비판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백신 수급 불안 사태의 1차 원인은 백신 구매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기 때문”이라며 “초기의 K방역 성과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느라 정작 백신 구매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안일함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여 대표는 “정부의 백신 확보는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정부가 계획한 11월 집단면역 도달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백신 추가 확보 방안, 면역 효율성 증대 방안, 백신 접종 수용률을 높일 방안 등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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