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8.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8.31

민주 정청래 “언론 개혁할까봐 두렵나”

국힘 김근식 “국민 매 맞고 정신 못 차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9일 자신이 차기 법제사법위원장이 되면 여야 관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야당 측 주장에 “제가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합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의 국회 법사위원장직 승계 가능성을 거론한 언론 보도들을 캡처해 공유한 뒤, “언론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살포시 웃음이 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정청래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국회법이라도 있느냐”며 “사실 국회는 고요한데 정치권 어디에서 술렁인다는 말인가. 언론들만 술렁술렁 하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내가 법사위원장이 되면 언론개혁 할까봐 두려운가. 내가 법사위원장이 되면 국민의힘이 많이 손해를 보는가”라며 “민주당에서 순리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이지 언론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내정 간섭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저는 항상 선당후사했다”며 “당에서 하라면 하는 거고 하지 말라면 못하는 것이다. 손들고 ‘저요, 저요’ 하지도 않지만 어려운 길 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각종 법안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은 지난주 전임 윤호중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라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하늘이 아니라 국민의 억장이 무너진다"라며 "재보선에서 참패하고도 문재인 정권이 '마이웨이'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나고 어이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향해 빨리 죽으라는 뜻의 ‘명박박명(薄命)’, 빨리 물러나라는 뜻의 ‘바뀐 애(박근혜)는 방 빼’라는 글을 썼다”면서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국민의힘이 손해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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