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외화예금, 두 달 연속 증가세 기록
기업예금 28.3억↑ 개인예금 1.6억↓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월 대비 27억 달러 가까이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로 개인은 매도에 나섰지만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이 증권사 고객예탁금 등 자금을 달러로 예치하면서 전체 외화예금 잔액이 늘어난 것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900억 3000만 달러)보다 26억 7000만 달러 증가한 927억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28억 3000만 달러 늘어난 73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개인예금은 193억 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24억 3000만 달러 늘어난 793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및 결제 예정자금 일시 예치,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자금 예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외화차입금 일시 예치 등으로 전월보다 1억 7000만 달러 증가한 55억 2000만 달러였다. 이외에도 유로화예금은 전월 대비 1000만 달러 늘어난 43억 5000만 달러, 위안화예금은 1억 달러 증가한 17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