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목표 대비 실적 추이 (제공: 금융감독원) ⓒ천지일보 2021.4.19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목표 대비 실적 추이 (제공: 금융감독원) ⓒ천지일보 2021.4.19

농협·신한·기업銀 취급 대폭 확대

저신용·저소득 차주 비중 91.5%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 3.5조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3조 7000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해 공급 목표(3조 4000억원)의 108.2%를 달성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서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인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상품이다. 주요 은행을 통해 연 10.5% 이하의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5개 은행의 지난해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이 3조 6794억원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공급목표 3조 4000억원의 108.2% 수준이다.

상품 특성상 영업점 방문고객에게 타 대출상품과 비교 설명과 권유 등을 통해 취급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1.5% 초저금리대출 등으로 정책자금이 공급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6~7%로 높은 새희망홀씨 대출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목표치보다 초과 달성한 것이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점 방문고객이 줄고 저금리의 정책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도 은행권의 노력으로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새희망홀씨 대출을 출시한 2010년 1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10년간 서민·취약계층 205만명에게 총 25조 8000만원을 지원했다.

은행별로 ▲신한(6816억원) ▲농협(6102억원) ▲국민(5975억원) ▲우리(5518억원) ▲하나(5259억원) ▲기업(3033억원) 순으로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6개 은행의 실적(3조 3000억원)은 전체 실적의 대부분(88.9%)을 차지했다.

이 중 농협은행(+756억원), 신한은행(+446억원), 기업은행(+421억원) 등 3개 은행의 실적이 전년보다 14.1%, 7.0%, 16.1% 늘어 크게 증가했다.

작년 새희망홀씨 대출의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6.03%로 전년(7.01%) 대비 0.98%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 전체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0.91%p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새희망홀씨와 신용대출 금리 간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새희망홀씨 대출의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저소득(연소득 3000만원 이하) 차주의 대출비중은 91.5%다. 대부분 경제 환경이 어려운 계층에서 새희망홀씨의 수혜를 받는 것이다.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은 지난해 공급목표(3조 4000억원)보다 소폭 확대해 3조 5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각 은행은 작년 취급실적과 영업이익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올해 공급 목표액을 설정했다.

시중은행이 2조 4395억원, 특수은행이 7390억원, 지방은행이 3190억원을 계획했다. 은행권은 올해도 공급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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