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사람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시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따라 시립 묘지에 매일 600기 정도의 묘지를 추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사람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시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따라 시립 묘지에 매일 600기 정도의 묘지를 추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는 임신부와 산모가 올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코로나19 산부인과 관측소'의 조사 결과 올해 들어 임신부·산모 코로나19 사망자 주간 평균치는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았다.

관측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임신부·산모는 453명으로, 주간 평균치는 10.5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일까지 289명이 사망해 주간 평균치가 22.2명으로 늘었다.

관측소는 지난해 대비 올해 코로나19 주간 평균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61.6% 늘었으나 임신부·산모 사망자는 145.4%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진 'P.1'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 마나우스시에서 처음 발견된 'P.1' 변이 바이러스는 브라질뿐 아니라 남미 인접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기혼 여성들에게 임신 계획을 미루라고 권고했다.

보건부의 하파에우 파렌치 국장은 "의학계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임신부에게 더 공격적이라고 한다"면서 "가능하면 상황이 좀 더 나아질 때까지 임신을 미루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390만91명, 누적 사망자는 37만1천678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6만7천636명, 사망자는 2천929명 늘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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