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양지 케이프타운에 있는 관광명소 테이블마운틴에서 18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해 인근 케이프타운대학(UCT) 등에 소개령이 내려졌다고 현지매체 데일리매버릭 등이 보도했다.

불은 이날 아침 테이블마운틴 동쪽 측면에서 발생했으며 거대한 연기 기둥은 케이프타운 시내 전역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연기 기둥은 시내 남부 교외와 가까운 UCT 상공으로 피어올랐다.

UCT는 캠퍼스에서 수백 명의 학생이 전원 긴급히 대피해 미리 지정된 장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 IOL 등이 전했다.

케이프타운시에 따르면 소방구조대가 이날 오전 8시 45분에 비상 출동했다.

케이프타운시는 트윗에서 "소방대원들이 산불 현장에 급파된 가운데 불길은 현재 로즈 메모리얼에서 UCT 쪽으로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영국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를 기념하는 로즈 메모리얼은 UCT 위쪽 캠퍼스와 연이은 등산로 입구에 있다고 현지 교민 관계자가 전했다.

이 와중에 로즈 메모리얼 구내에 있는 레스토랑 한 부분도 소실됐다.

불을 끄기 위해 60명의 지상 소방대원과 네 대의 소방헬기 등이 진화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턴케이프 주정부는 오후 3시 29분에 올린 트윗에서 "불길이 아직 통제 불능"이라고 말했다. 현지 환경담당 수장인 앤턴 브레델은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바람이 거세지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남아공 국립공원 측은 숲이 우거진 뉴랜즈와 로즈 메모리얼 구역 안에 있는 모든 등산객들에게 대피할 것을 명하고 해당 구역의 주차 차량도 즉각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테이블마운틴은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로 생태 다양성의 보고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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