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양산갑에 전략공천된 남편 이재영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이재영 홈TV’ 화면 캡처)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양산갑에 전략공천된 남편 이재영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이재영 홈TV’ 화면 캡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발탁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오히려 방역의 핵심에 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은경 질병청장 힘을 빼며 대놓고 ‘정치방역’ 하겠다는 선언인지 의료계의 우려가 크다”며 “즉각 임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희숙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일반 국민에게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며 혹세무민을 했다”며 “그간 정권에 봉사한 분들에 대한 보은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백신 확보 시급성을 주장해온,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온 전문가를 찾아 방역기획관에 앉히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앞서 전날(17일)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기 교수 남편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바 있다. 기 교수 임명은 또 하나의 보은인사에 지나지 않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기 교수는 초기대응에 분수령이 될 수 있던 ‘중국발 입국금지’를 반대하고 ‘코로나19로 휴교할 필요가 없다’는 안이한 인식도 드러냈다”며 “‘화이자 등 백신 구매를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며 국민 불안은 안중에도 없이 백신 확보에 무능했던 정부를 일방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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