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웹사이트 캡처. ⓒ천지일보 2021.4.18
38노스 웹사이트 캡처. ⓒ천지일보 2021.4.18

“컨테이너 부두 작업도 다시 시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평안남도 남포항의 부두 신설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6일(현지시간) 상업용 인공위성사진 분석결과, “겨우내 중단됐던 남포항의 원유·석유 등 유류제품 (POL) 보관구역 내 새 부두 공사가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또 “컨테이너 부두에 대한 작업도 다시 시작돼 조만간 대형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38노스에 따르면 남포항은 북한에서 가장 크고 분주한 항구 가운데 하나로, 중국·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하는 화물의 주요 진입 지점이다. 약 40㎞ 거리에 위치한 수도 평양과는 철도와 청소년 영웅 고속도로를 통해 연결돼 있다.

남포항에서 트럭을 이용해 흙을 나르는 등 새로운 부두 공사를 준비하는 정황은 작년 10월 처음 관찰됐다. 이어 11월 8일부터 사흘간은 실제로 공사가 진행되기도 했으나 곧 중단됐고, 겨울철 내내 그대로였다.

하지만 올 3월 중순부터 4월 초에 걸쳐 남포항 일대에 건설장비와 자재가 반입되는 등 부두 공사와 관련된 움직임이 다시 나타났다.

38노스는 “남포항 동쪽 컨테이너 부두에도 화물 보관용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이 들어섰다”며 “큰 건물 옆에 작은 건물도 건설됐으며 근처에 세 번째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수개월 간 항구 내의 컨테이너 수량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몇몇 컨테이너는 부두의 일부를 벽으로 막도록 배열됐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