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제공: 남양유업) ⓒ천지일보 2020.5.19
불가리스 (제공: 남양유업) ⓒ천지일보 2020.5.19

매일유업은 시총 1.75배 ↑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남양유업이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끊임없는 논란과 함께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시가총액은 46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남양유업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 2012년 말(7209억원)보다 4590억원(63.67%) 줄어든 2619억원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보통주 주가는 94만 2000원에서 32만 6500원으로 65.3% 떨어졌으며 매출은 1조 3650억원에서 지난해 30.5% 감소한 948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37억원에서 771억원으로, 순이익은 610억원에서 535억원 적자로 전락했다.

이처럼 남양유업의 실적·주가 하락은 지난 2013년 1월 대리점에 물건을 강매한다는 ‘대리점 갑질’ 논란이 터진 후 일어난 불매운동, 제품 품질, 광고 진실성 등 지금까지의 갖가지 논란과 관련해 빚어진 이 같은 불매운동이 끊이지 않는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작년에는 홍원식 회장 등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매일유업 비방글을 올리게 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는 일도 있었다.

아울러 이달에는 ‘불가리스’ 발효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되기도 했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작년 기준 ESG 통합등급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기업 ESG 등급 평가 결과 통상 ‘코스피 200 ESG’ 등 거래소가 ESG 등급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ESG 지수 5종에서 제외되는 B로 나타났다.

반면 매일유업 시가총액은 동기간 4188억원에서 43.3% 늘어난 6000억원이다. 지난 2017년 매일유업과 분할된 지주회사 매일홀딩스의 시가총액까지 더하면 1.75배로 불어난 것이다.

실적 면에서도 매일유업은 작년 매출은 36.44% 늘어난 1조 6461억원, 영업이익은 225.56% 증가한 865억원, 순이익은 179.72% 오른 577억원으로 성장했다.

한편 작년 양사의 매출을 살펴보면 남양유업은 7.95% 줄었지만 매일유업은 5.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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