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출처: 뉴시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하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안전을 입증하기 위해 이 물을 직접 마셔보라고 요구하는 등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지난 13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중국이나 한국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 물을 마셔도 아무렇지 않다”고 망언을 뱉으며 시작됐다. 

이에 자오지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치인들은 처리한 폐수가 깨끗하다고 했는데 우선 그 물을 마시고, 그 물로 요리하고 옷을 세탁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 “마실 수 있다면 마시고 나서 말해라. 해양은 일본의 쓰레기통이 아니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럼 태평양은 중국의 하수도냐”고 즉각 반박하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16일 이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하고 후쿠시마의 수질 오염 수준이 국제적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물을 마셔보라”는 중국의 비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행위(마시는 것)에 의해 방사성, 그런 문제에 관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증명될 리가 없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이라고 답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또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수질 기준을 훨씬 밑돈다는 뜻이었다며 아소 부총리의 “물을 마셔도 아무렇지 않다”는 발언을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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