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로' 핵 보고서 발간

(런던=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핵무기에 지출하는 비용이 국방비의 8%인 7억 달러(한화 약 7천7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핵 운동을 전개하는 세계적인 민간단체인 `글로벌 제로'가 세계 각국의 핵무기 개발 현황과 예산 등을 분석해 2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북한의 핵무기 관련 비용은 7억 달러로 전체 국방비 88억 달러의 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핵무기 연구 및 개발, 조달, 실험, 운영,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과 핵무기 개선, 핵무기 지휘통제 시스템, 조기경보 인프라 등 핵심 비용(Core Cost)이 5억 달러(5천500억원)에 달한다.

환경 및 보건 비용, 핵무기 방어에 필요한 미사일 시스템 등을 합치면 총 핵무기 비용은 7억 달러로 늘어난다.

여기에는 대공 방어망, 대잠 무기, 정보 및 감시 관련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불투명한 핵 프로그램과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전제한뒤 두번의 핵실험으로 최대 12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고 풀이했다.

또한 현재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은 아직 핵무기를 장거리 탄도 미사일에 실어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지만 이를 개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핵 보유국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 북한 등 9개국을 꼽았다.

올해 핵무기 지출은 미국이 613억 달러에 달했고 다음은 러시아(148억달러), 중국(76억달러), 프랑스(60억 달러), 영국(55억 달러), 인도(49억달러), 이스라엘(19억달러), 파키스탄(22억달러)순으로 나타났다.

핵보유 9개국 전체의 핵무기 비용은 1천49억 달러로 이들 국가 국방비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