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난해 8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위탁생산을 국내 바이오기업 휴온스글로벌이 맡게 됐다.

16일 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측과 백신 완제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러시아 품질 등록절차를 거쳐 조만간 공식 출시를 앞둔 한국코러스에 뒤를 이은 스푸트니크V 국내 위탁생산 계약이다.

휴온스클로벌은 8월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물량은 비밀유지 조항으로 밝히지는 못했다. 오는 8월 이후 러시아측 요청 물량에 유연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가운데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을 한국코로서에 이어 휴온스까지 뛰어들면서 러시아 백신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었지만 점차 입장이 바뀌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러시아 백신 추가 도입에 대해 “추가 계약 대상은 특정 백신에 국한돼 있다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며 “신규로 백신을 도입할 때 안전성 관련 해외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백신 위탁생산이 시작되면 국내 공급에 유리하게 돼 백신 접종 계획에 안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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