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文과 대선주자 차별화 일축

긍정적 정책 차별화엔 동의

“절제있는 표현이 당 위한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측근 의원들 모임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가격리를 마친 뒤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당내 이낙연계 의원 20여명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8일간 자가격리를 마친 이 대표가 측근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부 참석자가 이 전 대표에게 대권주자로서 문 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하자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을 2인자를 했는데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사기”라며 “(대통령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그렇게는 못한다”고 일축했다. 또 대통령을 배신할 수 없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문제나 20대 지지율과 공정의 문제 등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나가고 대안을 제시해서 개선하겠다”며 긍정적인 정책적 차별화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권 재창출을 비롯해 민생, 부동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강한 해결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DB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가격리를 마치고 울 종로구 교남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민심과 당심의 괴리 지적에 대해 “당심과 민심은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당심도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을 표현할 때 사실에 입각하고 절제 있게 표현하는 것이 당을 위해 좋겠다”고 밝혔다.

일부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과 관련해 “문자는 한 방향이 아니다”라면서도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어떻든 당원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며 “거듭 말하지만, 그 문자는 언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느 한 방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재보궐 결과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희가 해왔던 일들을 전면적으로 되돌아보고 법안 등 쇄신돼야 할 것은 쇄신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향후 당내 쇄신 논의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그간 분출된 여러 의견을 수렴해 지혜롭고 대담한 쇄신책을 내놓고 실천하길 바란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혁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후보가 선거 때 말한 건 지켜야 한다”며 “박영선 후보는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 반값아파트 등을 제시했는데, 추진될 필요가 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금융제도도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주택 공급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금융제재는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일주일간 격리에 들어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3.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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