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15일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회의원들의 ‘코로나19 음성 불패’ 기록이 깨진 것이다. 이에 따라 국회의사당 등 여의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16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 의원의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한 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민주당은 이개호 의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이 의원과 접촉한 의원을 파악하고 방역당국과 협조해 자가격리 등 조속한 방역수칙을 실행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6일 진행되는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자가격리 등의 이유로 의원총회에 참여 못 하는 의원들은 온라인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회코로나19재난본부’와 협력해 역학조사에 철저히 임하고, 추가적인 방역조치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전날 수행비서가 확진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이날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회 내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이뤄진 상황은 지난해 9월 당 회의를 취재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공간에 있었던 다른 기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국회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는 “국회 내 근무자가 확진 판정(20번 확진자)을 받았다”며 “확진자는 13일 오후 의원회관 7층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세한 이동경로는 확인 중이며, 역학조사 결과 추가조치가 필요할 경우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지했다.
또 “국회는 방역당국과 협조 하에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 파악을 실시했고 확진자 동선 방역소독, 접촉자 선별검사 안내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국회 전체 폐쇄(셧다운)’는 검토하고 있지 않고 정상 운영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