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화재로 불탄 구 영남백화점 전경.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1.14
올해 1월 화재로 불탄 구 영남백화점 전경.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1.14

3년간 국·도비 60억 확보

30년간 방치된 옛터·건물

올해 철거 후 내년 초 착공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30년간 방치된 옛 영남백화점 부지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아동복지센터 건립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특별공모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옛 영남백화점은 지난 1991년 최초의 백화점으로 개점했지만 이듬해 경영실패로 폐업된 후 현재까지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왔다.

지난 2019년에는 전기합선 화재까지 발생해 긴급보수·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D등급의 위험건축물로 전락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 제기됐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밖의 위험건축물을 정비하는 국토부 공모에 참여해 평가단 현장확인·사전평가를 거쳤다. 이어 이달 초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하면서 15일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올해부터 3년간 국·도비 60억원을 확보하면서 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됐다.

이곳에 건립될 다목적 아동복지센터는 총사업비 198억, 지하 2층, 지상 4층, 총면적 5960㎡의 규모로 육아 돌봄시설과 공영주차장을 갖추게 된다.

지하 2층, 지상 4층, 총면적 5960㎡ 규모의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감도.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4.15
지하 2층, 지상 4층, 총면적 5960㎡ 규모의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감도.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4.15

특히 다수의 소유주(120여명)간 복잡하게 얽혀온 이해관계 등으로 민간의 자력정비가 어려워져 진주시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매입·철거를 추진해왔다.

재생사업은 올해 부지 및 기존 건축물 보상과 건축물 철거를 마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으로 장기방치된 공간이 복합 건축물로 재탄생하면서 쾌적한 거주환경 조성과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에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와 경남도, 지역 국회의원, 시의 적극적인 노력 덕에 공모에 선정됐다”며 “위험시설물을 정비하고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영남백화점 화재 발생 시에도 조 시장은 현장을 방문해 시민 안전과 미관 개선방안을 당부하는 등 시설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18일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 사업현장을 찾아 건물 배치방안과 공영주차장 확보에 대한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20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18일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 사업현장을 찾아 건물 배치방안과 공영주차장 확보에 대한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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