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16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 영정사진 앞에 헌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16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 영정사진 앞에 헌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5

시민 “끝까지 기억” 추모동참

유가족들, 7주기 기억식 참여

단원고, 학생 주도 연극 공연

[천지일보=김빛이나, 김정자 기자]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자 용인에서 왔어요.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모두가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했으면 합니다.”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만난 김신영(24, 여)씨는 “사고가 났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 느끼면서 성장했다”며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서울, 안산 등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물결이 일고 있다. 경기도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 일대에도 노란색 리본이 그려진 현수막이 도로변을 수놓았다.

화랑유원지는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정부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던 장소다. 현수막엔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등의 문구가 적혔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은 16일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16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16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5

학생·교사 등 261명이 희생된 안산단원고등학교는 재학생과 함께 추모행사를 가진다. 학생회 등 19명으로 구성된 연극팀은 ‘우리들의 봄’이라는 주제로 추모 연극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극에서 학생들은 대본작성, 무대준비, 배역, 출연 등을 모두 직접 진행한다.

안산시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에 함께한다. 사고 기일인 ‘4월 16일’을 기억하며 16일 오후 4시 16분부터 1분간 단원구청 일대에서 추모사이렌을 울린다.

사이렌은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개최에 따른 것으로, 희생자 추모를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시는 “당일 울리는 경보가 민방공 대피 사이렌이 아닌 만큼 오해하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는 지난 5일부터 가로 7.5m·세로 12m, 가로 5m·세로12m 크기의 대형 추모현수막을 시청사, 단원구청사 외벽에 각각 게시했다. 지난 2일엔 시청 현관에 세월호기를 게양했다. 시 행정게시대 20개소엔 ‘4.16세월호참사 7주기,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와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일정이 적힌 추모 현수막도 부착했다.

한편 국무조정실과 해양수산부가 참여해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은 생명과 안전에 대한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되는 테마공원이다. 현재 국제 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기본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16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공간에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4.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16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공간에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4.15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