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가 지난 14일 ‘故 함시현 교수 명예연구교수 임명장 수여 및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함 명예연구교수의 동생 함창근 씨, 어머니 최정숙 씨,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동생 함창대씨.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천지일보 2021.4.15
숙명여자대학교가 지난 14일 ‘故 함시현 교수 명예연구교수 임명장 수여 및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함 명예연구교수의 동생 함창근 씨, 어머니 최정숙 씨,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동생 함창대씨.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천지일보 2021.4.15

세계적인 단백질 연구 전문가 ‘함시현 교수’

세계 최초로 치매 단백질의 응집 과정 규명

연구와 후학 양성에 대한 공로 치하

“함 교수의 열정 계승하겠다” 다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가 지난 1월 암 투병 끝에 타계한 고(故) 함시현 화학과 교수의 연구와 교육에 대한 공로를 치하하며, 지난 14일 명예연구교수 임명장을 수여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숙명여대가 명예연구교수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개최된 ‘故 함시현 교수 명예연구교수 임명장 수여 및 감사패 전달식’에는 함 명예연구교수의 가족을 비롯해 장윤금 총장, 신혁승 부총장, 문장호 대외협력실장, 홍승우 화학과 학과장이 참석했다.

숙명여대에 따르면 세계적인 단백질 연구 전문가였던 함 명예연구교수는 세계 최초로 치매 단백질의 응집 과정을 규명하는 등 난치병과 연관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예측하는 ‘역동 열역학’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선도적인 면모를 인정받아 2014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 2016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19년 삼성전자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서 ‘후속과제 연구자’로 선정돼 기초과학 화학분야에서 유일하게 10년간 후원을 받는 연구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함 명예연구교수의 공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평생을 모범적인 연구자이자 따뜻한 스승으로 살아왔음을 증명하듯 숙명여대 화학과가 마련한 故 함시현 명예연구교수의 온라인 추모 공간(www.forevermissed.com/sihyun-ham)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그녀를 기리는 추모글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임명장 수여 및 감사패 전달식에서 함 명예연구교수 대신 임명장과 감사패를 받은 동생 함창대씨는 “누나는 투병 중에도 ‘숙명여대가 없었다면 나 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숙명인으로서 자부심을 잃지 않았다”며 “누나가 1987년에 숙명여대에 입학해 34년간 그려나갔던 숙명의 꿈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대학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총장은 “숙명여대의 자랑,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과학자 함 명예연구교수는 연구와 후학 양성에 일평생을 바쳤다”며 “함 명예연구교수의 무한한 공로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연구와 교육에 대한 그녀의 순수한 열정을 숙명여대의 모든 구성원이 계승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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