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 대책에서 제시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2차 후보지로 강북구 미아역 미아사거리역과 동대문구 청량리역 역세권, 강북구 수유동 빌라촌 등 13곳이 선정됐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후보지인 용두역·청량리역 역세권(11만1949㎡). (출처: 연합뉴스)
정부가 2·4 대책에서 제시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2차 후보지로 강북구 미아역 미아사거리역과 동대문구 청량리역 역세권, 강북구 수유동 빌라촌 등 13곳이 선정됐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후보지인 용두역·청량리역 역세권(11만1949㎡). (출처: 연합뉴스)

국토부,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2차 후보지 선정

역세권 8곳·저층주거지 5곳… 성사되면 1만2900가구 공급

용적률 기존 재개발보다 평균 56%p↑… 가구수는 251가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과 수유동, 동대문구 용두동 등이 2.4대책에 담긴 도심공공복합개발 2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는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총 1만 3000여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제2차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사업 후보지를 14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강북구, 동대문구에서 제안한 23곳 중 공공시행자, 지자체와 입지요건·개발방향·사업가능성 등을 협의해 총 13곳을 선정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역세권과 저층주거지가 각각 8곳, 5곳이다.

역세권은 강북구 미아역 동·서측, 미아사거리역 동·북측, 삼양사거리역 인근, 수유역 남측 1·2, 동대문구 용두역·청량리역 인근 등이다. 저층주거지는 강북구 옛 수유12구역과 미아16구역, 송중동 주민센터 인근, 삼양역 북측, 동대문구 청량리동 주민센터 인근 등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약 1만 2900가구의 신축주택이 공급된다.

후보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공급가구수가 3200가구로 가장 많은 동대문구 용두역·청량리역 인근이다. 용두동 일대 11만 1949㎡ 규모를 개발한다. 2016년 초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되고서 사업 추진주체가 없는 이유 등으로 장기간 정체되며 노후화가 가속됐다.

국토부는 청량리역, 용두역, 제기동역 등 3개 역과 광역급행철도(GTX 청량리) 신설이 계획된 우수입지에 3000여 세대의 도심형 주거공간을 조성하고 상업·문화·업무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북구에서는 수유동 저층주거지사업(구 수유12구역)이 가장 규모가 크다. 10만 1048㎡ 면적에 2696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민간개발 추진에 한계가 있어 방치된 곳이다.

국토부는 2차 선도사업 후보지 13곳에 대한 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를 통해 재개발 등 기존 사업 대비 용적률이 평균 56%p 올라가고 공급 가구도 평균 251호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토지주 수익도 우선분양가액이 시세의 66.3% 수준으로 예측되고, 이를 통해 토지주 수익률은 평균 28.2%p 개선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선도사업 후보지. (출처: 연합뉴스)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선도사업 후보지. (출처: 연합뉴스)

국토부는 앞으로 지자체 등과 협의해 조속히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업계획과 사업효과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거쳐 토지 등 소유자 10% 동의요건을 우선 확보한 후보지는 7월부터 예정지구로 지정, 신속히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내 주민동의를 받아 사업에 착수하면 토지주에게 최고 수익률(민간 재개발 대비 30%p 증가)을 보장하고, 도시‧건축규제 완화를 비롯한 인허가를 우선 처리하는 등 지원을 집중한다.

지난달 말 공개한 1차 선도사업 후보지 21곳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동의서를 제출받는 등 사업 착수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섰다.

국토부는 1차 선도사업 후보지와 동일하게 예정지구 지정 시 이상·특이 거래에 대해 조사하고 필요시 국세청에 통보 또는 경찰청에 수사 의뢰하는 등 철저히 투기 수요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2.4대책 관련 후보지를 순차적으로 지속 발표해 나갈 예정으로 1차 후보지들 가운데 주민동의서가 제출되는 등 주민 호응이 높다”며 “발표되는 선도 후보지들에 정부 지원을 집중해 조속히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