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민구 시인의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가 출간됐다.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산, 2014년 ‘배가 산으로 간다’를 펴낸 민구의 두 번째 시집이다. 민구는 45편의 시를 통해 일상에서 발견되는 여백의 한적한 외로움을 그려냈다.

김언 시인은 민구의 시를 두고 “무미하되 건조하지 않고, 담담하되 답답하지 않고, 순수하되 심심하지 않다”고 평한다. 민구 평범한 일상의 장면으로부터 길어오는 언어에는 미소 짖게 만드는 유머와 존재의 빈자리가 주는 쓸쓸함이 공존한다. 그러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이 시집을 통해 독자는 사라짐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남겨 두고자 하는 한사람을 마주하게 된다.

민구 지음 / 아침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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