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20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밀실협상이나 정부 여당의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처리할 수 없다”고 KBS 수신료 인상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병헌 김부겸 김재윤 전혜숙 천정배 의원 등 8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인 KBS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 확보가 선행돼야 수신료 인상안을 논의할 수 없다고”고 조건을 달았다. 

이들은 “수신료 인상의 이유 설명, KBS 이사회 의결대로 ‘인상과 광고 현행 유지’ 재천명, 2010∼2014년 중기 수지 전망에 대한 KBS와 방통위 간 다른 결과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KBS 수신료위원회 구성, 모든 채널과 서비스에 대한 공공가치 측정 틀 마련, 수신료 납부자에 대한 개방성 강화, 시청자위원회 위상 강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KBS가 자구 노력과 함께 투명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KBS의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과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을 통한 심도 있는 논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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