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현경면 성인문해교실 입학식이 지난 8일 진행된 가운데 김산 군수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1.4.13
무안군 현경면 성인문해교실 입학식이 지난 8일 진행된 가운데 김산 군수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1.4.13

[천지일보 무안=김미정 기자] 전남 무안군이 관내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실 2곳에서 제1회 입학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현경 여성농업인센터와 무안공공도서관 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실에는 가슴에 꽃을 단 늦깎이 신입생들의 뜻깊은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식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교실에 나와 책을 펼친 어머님들의 얼굴에는 봄꽃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73세부터 87세까지 나이는 서로 달라도 학습에 대한 의욕만큼은 한결같았다. 

최고령 학생인 정모씨(87)는 “수업이 시작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친구들을 만나 다시 학업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졸업장을 타고 싶다”고 연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군은 학습자들을 위해 가방과 필기도구세트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교실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출입자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어머님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산 군수는 “어려운 시절 오빠나 동생을 위해 배움까지 양보해야 했던 우리 어머님들에게 이제라도 배움의 길을 열어 드릴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모든 어머님이 건강하게 즐겁게 공부하고 초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 2006년부터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올해 여성농업인센터, 무안공공도서관 2곳의 성인문해교실이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실로 지정받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