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13

주호영‧정진석, 단일화 협상

김종인 재추대, 가능성 적어

초선은 당 개혁 후보 지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난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인물로는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조경태, 김태호, 서병수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이들 중에서는 주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이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당 대표 다선 단일화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주 내로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권 도전이 예상됐던 서병수 의원은 이날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패거리 정치를 자양분으로 얻은 힘과 조직으로 국민의힘 대표가 된들 무엇을 하겠느냐”라고 말하며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초선 의원들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초선 의원들은 "승리에 취하지 않고 당을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여기에 국민의힘 초선 의원 중 일부도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들의 행보가 전당 대회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56명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란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국민만 바라보는 한팀이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내 세력과 지지 기반이 약한 초선 의원들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미 당 개혁에 동의하는 사람을 당 대표로 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중진들의 비판과 압박에도 당의 개혁을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도 초선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였던 만큼 이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들이 김 전 비대위원장과 같이 당내 반발을 무시하고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김종인 재추대론’이 나오고는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의 권성동·김기현 의원, 3선의 김태흠·유의동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내놓고 있다. 경선 일정은 주 권한대행의 거취 결정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늦어도 5월 말 전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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