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의원이 12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4.13
박옥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의원이 12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4.13

학교시설 문화·체육생활 향유 공간으로 활용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박옥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수원2) 의원이 12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박옥분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안을섭대림대학교 교수의 발제와 최명옥 명인초등학교 교감, 최원영 수원배드민턴협회 협회장, 정용헌 수원시체육회 체육지원팀장, 허성근 백설축구동호회 회장, 이은순 경기도교육청 재무기획관 관재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옥분 의원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 SOC시설 신축보다 학교시설을 개방해 사용하는 것이 가성비 높은 대안”이라며 “문화·체육생활 향유 공간으로서 학교를 활용하는 것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확산추세이던 학교의 시설물 개방 정책이 주춤해진 것은 아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서라도 오늘의 토론회를 통해 학교 시설물 개방에 대한 문제점들을 고찰해 실효성 있는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토론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대림대학교 안을섭 교수는 “대한민국 최상위 복지는 건강복지이자 체육복지”라고 설명하면서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체육이 위축되었지만 감염병을 극복하는 과정 가운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생활체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시스템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도민 건강을 위해 3대 정책으로 학교체육시설 개방, 생활체육 지도자 양성, 아이들을 위한 경기도형 SPARK(Sports, Play, Active Recreation for Kids)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명인초등학교 최명옥 교감은 “우리의 건강한 삶에 생활체육이 중요한 일부분이며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체육 장소의 개방과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학교를 개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일 수 있음에는 일부 동의하지만 엄연히 학교 시설은 1차적으로 학생들의 공간임을 인식하고, 학교시설 활용 시 먼저 서로 합의된 규정을 만들고, 학교 구성원과의 합의, 정부 당국의 방역 지침 준수, 시설 사용 전후 관리 및 예산 배정 등이 전제 되어야 한다”며 학교 시설물 개방에 있어 선결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최원영 수원배드민턴협회 협회장은 지역사회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각 연령대에 적합한 맞춤식 체육프로그램 제공으로 보다 즐겁게 체육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야 하고,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원활한 학교 체육시설 개방으로 체육시설 확충에 따른 예산부담 완화와 지역주민 생활체육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양한 홍보 전략과 종목의 다변화를 통한 수요층 확대가 필요하며 시민의 일상적인 체육활동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수원시체육회 정용헌 팀장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 지자체, 교육청, 체육회 등 거의 모든 기관이 맞물려 있는 문제이기에 유관기관 간의 협업이 필요하며 학교시설 개방 확대뿐 아니라 더 나아가 공공기관, 사기업연수원 등의 체육시설 개방으로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역주민 접근성이 좋은 체육시설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였고 “체육회는 학교 정책과 니즈에 맞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을 통해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학생과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네 번재 토론자인 허성근 백설축구동호회 회장은 “생활체육은 단순한 스포츠 활동이 아닌 건강 증진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힘차고 활기차게 만드는 원동력이나 생활체육 공간의 절대 부족으로 주민들의 불편함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와 학교 건물 안 출입 제한 등을 원칙으로 둔 학교 운동장 개방이 우선되어야 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생활체육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교육청 재무기획관 이은순 팀장은 “생활체육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교육청도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를 위해 관내 학교와 지자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교시설 개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하고,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확대일로이던 학교시설 개방 정책이 난관을 맞이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학교 시설 관리의 어려움과 시민의식 부재에 따른 안전사고, 지자체 지원 부족 등 학교 시설 개방에 있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시설 개방 관련 안전사고에 대한 학교장 책임 경감, 학교시설 사용자의 인식 제고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팀장은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체계화된 지원이 필요하며 교육청에서도 학교시설 개방을 위한 역할 고민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승원 국회의원,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토론회를 경청했으며,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하며 도민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가운데 토론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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