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현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난리였던 작년 실적 악화에도 보수가 늘어난 상장사 오너·임원이 89개사 1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한 상장사에서 퇴직금을 제외하고 5억원 이상 고액 보수를 받은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작년 연봉이 40억 5100만원으로 전년(17억 9300만원) 대비 22억 5800만원(125.9%) 불었다. 작년 이 회사 영업손실은 184억원으로 전년(82억원) 대비 2.2배 확대됐다.

대유플러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145억원으로 10.9% 줄고 순이익이 57억원 적자로 전환했지만 박영우 회장 연봉은 23억 4900만원으로 전년(6억 5200만원) 대비 3.6배 늘었다.

우리금융지주도 작년 영업이익이 2조 804억원으로 25.7% 감소했지만 손태승 회장 연봉은 11억원으로 44.4%(3억 3800만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손 회장은 지주가 출범한 2019년에는 상여가 없었던 반면 2020년에는 급여와 함께 전년 성과를 반영한 상여급을 지급되면서 보수가 급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의 경우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각각 1853억원 적자, 283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부진 사장 연봉은 48억 9200만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52.6%(16억 8600만원) 불어났다.

한진칼도 영업손실이 2211억원으로 전년(39억원) 대비 약 57배 부풀었고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동기간 38.2% 감소했다. 하지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작년 한진칼·대한항공에서 전년 대비 63.7%(12억 5100만원) 불어난 30억 9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LS일렉트릭도 작년 영업이익이 1337억원으로 20.7% 감소했지만 구자균 회장 연봉은 54억 9300만원으로 36.1%(14억 56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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