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4.7 재보선참패후 더불어민주당의 쇄신 진로를 위한 재선의원간담회에서 좌장 역할을 맡은 김철민 의원의 발언을 참석 의원들이 경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4.7 재보선참패후 더불어민주당의 쇄신 진로를 위한 재선의원간담회에서 좌장 역할을 맡은 김철민 의원의 발언을 참석 의원들이 경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12일 “2030을 비롯한 초선 의원의 반성의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쇄신 방안을 논의한 뒤 입장문을 내고 “불과 1년 만에 정부와 여당은 오만하고 위선적이며 무능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재선 의원들의 입장문에는 조국 사태 등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와 생각이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것에 부족했고, 정치개혁 과정 속에서 민생에 소홀했으며,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 정정당당하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쇄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과정에서 나오는 진통은 이번 위기를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쓴 약이 될 것”이라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강력한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 가는 데 재선그룹이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보수논객은 물론 교수, 전문가, 2030청년을 모시고 그분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겸손한 태도로 경청하겠다”며 “20대 청년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점,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던 점 등 국민과의 공감이 부족했던 당의 모습에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만을 바라보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실패를 인정하는 과감한 정책 기조의 전환도 불사하겠다”며 “약자 보호라는 진보 고유의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 시대 공정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균형점을 찾겠다. 국민적 요구와 현실을 철저히 분석한 정책과 메시지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모임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 재선 의원은 당의 쇄신과 미래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재선 그룹이 국민에게 미래지향적 목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데 앞장서겠다. 민주당 혁신의 과정에서 실천의 주체가 되겠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