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로고와 미니미. (제공: 싸이월드제트) ⓒ천지일보 2021.4.12
싸이월드 로고와 미니미. (제공: 싸이월드제트) ⓒ천지일보 2021.4.12

싸이월드, 5월 중으로 부활

기존 데이터 모두 보관 중

모든 이용자의 도토리 환불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토종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가 서비스 종료 17개월 만에 오는 5월 중으로 부활하는 가운데 싸이월드의 재화 ‘도토리’를 게임 속에서도 쓸 수 있게 된다.

12일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도토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의 재화는 대형 게임사와 상호 재화 호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싸이월드 재화가 사용 가능한 생태계가 더 확장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달 19일 싸이월드 서비스 개시 시점에 싸이월드제트가 환불 비용을 부담해 SK컴즈가 보관 중인 도토리 금액을 전액 환불 가능케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약 35억원어치에 달한다. 또한 싸이월드 회원 3200만명이 저장했던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 5000만개, 음원 5억여개 등 180억개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DB)가 그대로 보존돼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싸이월드제트는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틱톡’의 파트너사인 MCI 재단과 싸이월드 서비스를 활용한 블록체인 서비스 출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의 블록체인은 카카오 클레이튼 같은 메인넷을 추구한다. MCI 재단과 메인넷 개발과 파트너사 발굴을 통한 싸이월드 블록체인 생태계 형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싸이월드제트가 올해 콘텐츠 업계의 화두를 메타버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상’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소프트웨어 정책 연구소는 메타버스 관련 시장은 오는 2025년에는 537조원까지, 2030년에는 17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는 메인넷 기반의 생태계 확장은 싸이월드 메타버스 버전을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싸이월드 클래식 버전과 함께 MZ세대가 원할 메타버스 버전까지 특별한 싸이월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5월 부활을 예고한 싸이월드가 블록체인 열풍과 함께 전 세대를 아우르는 SNS 레트로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1년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2009년 일촌 건수 10억건, 회원 수 32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대표 SNS로 자리매김하며 ‘도토리’ ‘미니홈피’ ‘일촌 맺기’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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