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감염경로 불분명자 28.5%

지역사회 방역 집중 강화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끝나기 전에 ‘4차 대유행’ 초기로 접어든 가운데 감염재생산지수가 2주 이상 1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주간 국내 확진자 발생 현황을 발표하면서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감염재생산지수가 2주 이상 1을 상회하는 것으로 이는 지속적인 환자 증가의 지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사람이 얼마만큼 전파하는 지에 대한 수치로 1이 넘으면 확산세가 지속되는 것이다. 지난 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12로 전주 대비 0.05 증가했으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 모든 권역에서 1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주일 평균 579.3명으로 전주 대비 102명이 늘어나 21.4% 증가했다. 일평균 확진자 수가 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비수도권의 발생비율도 증가해 전국적인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확진자 비중도 3주 연속 상승해 28.5%를 기록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숨은 확진자의 ‘조용한 전파’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의 빠르기보다 바이러스 감염 속도가 더 빨라 질 수도 있다는 것으로 대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난달 4째주 이후에 지역 집단감염에 의한 발생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증가 추세이며, 감염경로조사 중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검사 양성률 또한 4주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2월 이후 지속적으로 1% 이상의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4째주 이후에 해외유입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로 주간 일평균 해외유입 환자는 22명이며, 1주간 해외유입 확진자 154명 중 112명이 19개 관리대상국 입국자에서 발생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봄비가 내리는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0

현재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접촉과 모임 이동 증가에 따른 집단발생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기타 모임 같은 동호회 증가 등으로 인한 접촉과 이동이 늘어나면서 감염 확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강화된 기본방역수칙 이행 의무화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 현장점검 및 위반업체에 대한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소관부처와 지자체 합동으로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점검 및 위반업소 행정조치, 유증상자 적극검사 권고 등 적극적인 방역조치가 취해진다.

지역사회 방역 강화를 위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검사, 기타 유행지역 선제검사 등을 실시하고 유행지역에 대한 방역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유증상자의 경우에는 적극검사를 실시하고 종교, 교육시설과 여행지에 대한 방역 강화와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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